들어가는 말
최근 코인 시장에서 특히 한국 코인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으며, 배신감을 안겨준 코인이 리플랩스의 XRP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진지하게 이 코인이 무엇인지 궁금하며, 투자 대상으로 가치가 있는지 알고 싶어 조사를 해봤다. 일단 간단하게 말하자면, WRP란 리플랩스 사에서 만든 국제 송금용 암호화폐다. 현재 사용되는 스위프트 방식보다 훨씬 매력적이지만 현재 여러 악재 속에서 그 가치만큼 인정을 못 받는 코인 중 하나다. 오늘은 WRP를 직접 알아보기 전에 WRP를 만들고 발행하는 리플랩스 사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리플의 역사
리플랩스의 시작은 사실 암호화폐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그 시작은 2004년 '라이언 푸거'가 '리플페이(RipplePay)'라는 이름의 전 세계 은행간 실시간 자금 송금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한 것이다. 암호화폐와는 관계가 없었지만, 그럼에도 현재 리플랩스가 추구하는 목적과 용도로 개발되어 시작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리플랩스는 진심으로 국제 송금 시스템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푸거는 2012년까지 회사를 운영하였으나, 그해에 크리스 라슨과 제드 맥케일럽은 '오픈코인'이라고 하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했고 푸거가 개발했던 리플페이를 인수했다. 그리고 리플페이에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개념을 도입했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 리플 트랜잭션 프로토콜인 RTXP였다. 이것을 통해 비트코인과 유사한 암호화폐인 XRP를 발행했다. 이렇게 리플랩스의 XRP가 탄생한 것이다.
그리고나서 2013년 9월 26일 크리스 라슨과 제드 맥케일럽은 회사명을 오픈코인에서 리플랩스(Ripple Labs)로 변경한다. 이때 CEO는 크리스 라슨이 맡았다. 그리고 2013년부터 Bank of America 등 전 세계 수십 개 은행들이 은행 간 결제에 리플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리플의 행보는 상승세를 달렸다.
2014년 6월 남아메리카의 브라질과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7개 국가에서 리플화폐네트워크 송금서비스를 시작했으며 7월엔 글로벌 황금 유통기업 GBI가 리플시스템에 가입했다. 또한 리플랩스와 캐나다 CGI 그룹이 협약을 체결했으며 호주연방은행에서 리플화폐네트워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8월 23일엔 독일 FIDOR은행이 유럽 대륙 처음으로 리플화폐 시스템을 도입하여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2014년은 거의 리플랩스의 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사업이 확장되었다.
그러나 이런 호재의 시기에 XRP의 공동 개발자였던 제드 맥케일럽은 이사회에서 불화로 리플랩스를 떠나게 된다. 그러나 제드는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XRP를 하드포크한 스텔라루멘(Stellarlumen)이라는 회사를 조이스 김이란 사람과 공동으로 설립하게 된다.
제드 맥케일럽이 나간 후 2015년 4월에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라는 사람이 리플의 사장이자 운영이사로 취임한다. [참고로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한국에서 빵형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다음 달인 5월 특별히 한국에선 어린이 날인 5월 5일에 리플랩스는 민사 벌금을 70만 달러를 받게 된다. 그 이유는 미국은 금전서비스 사업으로 활동하려면 미국 재무부의 금융범죄집행 네트워크에 등록해야 하는데 등록하지 않고 서비스를 운영했기 때문이다. 즉 우리의 빵형이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벌금을 맞은 것이다. 이로부터 5개월 후 10월 06일 회사의 상호를 Ripple Labs에서 Ripple로 변경한다.
15년도에 리플이 범금도 맞고 그랫지만 다시금 2016년에 사업이 확장된다. 바로 일본의 최대 은행인 MUFG를 비롯한 약 80% 이상의 일본 은행들이 국제 송금용으로 리플 사용에 합류한 것이다. 또한 그 해 5월 18일에 리플은 SBI Ripple Asia Co를 설립했다. 리플이 아시아 쪽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이 흐름에 발맞추어 2017년 5월 한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에 상장되어 한국에서도 17년도부터 리플이 거래되기 시작했다. 참고로 2017년 1월엔 리플의 대표이사(CEO)로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취임한다. 크리스 라슨은 이사장 된다.
그리고 그 해 12월 리플은 1차 폭등을 맞이하게 된다. 사실 17년 10월 17일까지만 해도 리플의 가격은 240-320원 대였다. 시사회를 열고 벤 버냉키 등의 유명인사가 다녀갔음에도 변화가 없던 것이다. 그러나 12월 13일 리플 운영사가 최대 발행량의 절반에 가까운 550억 XRP를 에스크 계좌로 락업 시켜서 물량 및 가치를 조절하는 데에 나섰다. (XRP의 총 발행량 : 1000억 XRP)
이 시점에 시장에 유통되던 물량은 380억 XRP였다. 여기에 SBI가 국제 송금 실험을 한다는 트윗이 뜨면서 오전 350원대에서 저녁 600원 정도까지 상승했으나 빗썸 서버가 점검에 들어가면서 100원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이후 상승세는 계속돼서 12월 30일에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3곳에서 개당 3,000원을 넘었다. 상승은 업비트 제일 높았다. 3750까지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세금을 부여할 수 있다는 뉴스와 세계적으로도 악재가 겹치면서 이때 리플은 1000원 정도 하락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18년도 1월까지 계속되었다. 1월 4일 21시엔 4500원을 돌파했으며, 시가총액으로 이더리움을 넘어서는 기염까지 보여주었다. 하지만 9일에는 악재가 터지면 3500원까지 떨어졌고 10일엔 한국은 2800원, 비트파이넥스 원화 시세 기준 18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리플은 계속 움직였고 11일엔 미국 최대 송금 업체인 머니그램과 손을 잡았다. 이런 호재에도 17일 해외에서 가상화폐 규제 발표로 인해 리플의 시세가 한국 기준 1400원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2월 2일엔 1000원을 뚫고 700원까지 하락했다. 12일엔 1000원을 잠시 넘었으나 다시금 300원대로 떨어졌다. 그로부터 7개월이 지난 9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엄청난 등락을 보여준다. 최대 800원을 돌파했다가 600원대로 회복된다. 300원에선 많이 회복한 것이지만, 800원까지 갔다 다시 주저 않은 모습이 씁쓸할 것이다.
그러다 2020년 11월 2차 폭등을 맞는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다음 달 12월 2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리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소의 내용은 리플이 증권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리플은 XRP가 증권이 아닌 화폐라고 주장하며 반박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리플은 20년 12월 24일 0.27달러까지 하락한다. 심지어 이 여파로 코인베이스(미국의 코인 거래소)는 XRP의 거래를 중단했다. 이로 인해 리플은 310원에서 240원까지 하락한다.
다음 해인 21년 2월 1일 리플을 지폐로 만들자는 국제적 선동이 있었다. 이로 인해 리플이 잠깐 829원까지 상승했으나 순식간에 400원까지 폭락한다. 이후 5-6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 소송관련해서 이슈로 인해 XRP는 급등과 극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별히 2022년 5월부터를 조정기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끝이 보이지 않는 소송이 2023년 7월 14일에 부분 승소 판결이 나왔다.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가 가상자산인 리플은 증권이 아니라는 약식 판결을 내렸다. 이로 인해 XRP가 엄청난 상승을 보였다. 다시금 800원 대를 넘었다.
리플 사는 소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회사를 계속 성장시켜 왔다. 2020년 12월 12일엔 리플 보유자는 플레어 네트워크의 스파크 코인을 에어드롭으로 받을 수 있게 했다.
결론
오늘은 리플이란 회사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한국에 상장된 이후엔 XRP의 가격의 변화에 맞추어 살펴보았다. 다음 글을 통해선 리플 중점을 두고 있는 국제 송금 서비스가 무엇인지와 리플이 왜 이 기술을 개발했는지를 알아보려고 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국제 송금은 현재는 스위프트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스위프트는 가장 크게 2가지 문제가 있는데 송금의 시간과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왜 이런 문제가 나타나는지, 그리고 이 문제를 어떻게 리플이 해결하고자 하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리플의 가치를 알아보겠다.
오늘은 지루할 수 있으나 단지 투기가 아닌 투자가 되기 위해서 공부는 필수라고 생각하기에 가상화폐인 XRP투자하기 위해선 XRP를 발행하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해보고자 했다. 사실 XRP의 역사를 살펴보며 느낀 점은 이 회사가 정말 폭등과 폭락을 많이 반복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저변에 깔려있는 것을 살펴 보면 필자는 XRP가 가치가 없어서 그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그렇기에 다음 글인 리플이 무엇을 하려고 만들진 회사인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리플의 별명이 리또속이지만, 가치를 보고 투자하면 조금 낫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이는 필자의 얄팍한 지식일 뿐 필자는 전문 투자자가 아니다. 그냥 내가 가려는 길 제대로 알고 가고 싶어 조사는 김에 적어본다.
만약 이번 글이 맘에 들었다면 다음 글인 리플의 국제 송금에 관한 글도 읽어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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